2월5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잔디정원
코로나19 이후 4년만…삼호동 체육회·청년회와 공동 주관
태화강서 방생의식 봉행…생명 가치 새겨
백미 총 700포 울산시·남구청에 자비나눔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받들어 방생하는 이 공덕으로 시방세계 모든 생명이 위 없는 보리 성취하길 염원합니다. 나아가 울산의 미래가 밝아지고 모든 시민이 지혜로우며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길 발원합니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울산 시민의 안녕과 울산발전을 기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새기는 정월대보름의 합동 방생 법석이 봉행됐다.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회장 산옹 스님)는 2월5일 태화강국가정원 잔디정원 일대에서 ‘2023 정월대보름 울산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생명존중 합동방생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와 삼호동 청년회(회장 이상일), 삼호동 체육회(회장 이성민)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울산광역시 남구가 후원하는 가운데 봉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울산 불교계의 합동 방생 법회와 울산 시민을 위한 전통 행사의 만남으로 진행돼 화합의 가치를 더했다.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가 그동안 매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주 감포에서 봉행해 온 합동 방생 법회를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봉행하면서 울산 태화강으로 장소를 이전한 것이다. 특히 울산 남구 삼호동에서도 태화강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봉행해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행사를 공동 주관해 확장하는 방향으로 뜻이 모였다. 이에 울산 지역 불교도와 울산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새긴 것은 물론 지역 안녕과 발전을 염원하는 장으로 동참과 호응을 이끌었다.
행사는 1부 방생 법회, 2부 달집태우기로 진행됐다. 1부는 태화강국가정원 잔디정원 특설무대에서 불단을 마련한 가운데 연합회 소속 사찰 신도들이 육법공양을 올리며 시작됐다. 헌공 법요식에서는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인사말, 축사, 연합회 소속 사찰 주지 스님들의 독송 및 축원, 발원문이 이어졌다. 이어 태화강에 마련된 방생터에서 시민과 불자들이 동참하는 방생의식이 봉행됐다. 의식에서는 울산 태화강의 생태계와 환경에 맞는 어종으로 추천받은 장어를 방생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울산사안연합회장 산옹 스님을 비롯한 연합회 소속 사찰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김두겸 울산시장, 서동욱 남구청장, 홍성민 삼호동체육회장, 이정훈 남구의회 의장, 이채익 국회의원, 이영수 울산광역시불교신도회장, 권연화심 조계종 울산사암연합회 신도대표, 울산시의원 및 구의원 등 지역과 재가 대표, 울산 시민과 불자들이 두루 동참했다.
이날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장 산옹 스님은 개회사에서 “생명은 서로 의지해서 살아가기에 모든 존재가 소중하다는 가치를 방생이라는 방편을 통해 새기는 것”이라며 “이 소중한 법석을 함께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울산 남구 그리고 삼호동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스님은 “보름달이 밝고 둥글더라도 달을 보는 스스로 마음이 어둡다면 달은 빛에 불과하다”며 “보름달 같은 밝고 넉넉한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고 또 이웃을 돌아보는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축사에서 “불교계와 함께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해 더욱 뜻깊다”며 “어제 입춘을 지나 더 봄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끼면서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에서 시민과 함께 더욱 새롭고 활발한 울산시정을 펼칠 것을 다짐한다”고 염원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역시 “울산 남구에서 지역의 여러 큰스님을 모시고 부처님의 자비 사상을 나누게 되어 더욱 감사한 시간”이라며 “울산 남구민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드린다”고 발원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홍성민 삼호동 체육회장도 “생명을 살리는 방생법회와 달집태우기 행사를 함께 진행하게 되어 무척 뜻깊다”며 “참가한 모든 분에게 즐겁고 행복한 행사가 되었길 바란다”고 의미를 전했다.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는 2부 달집태우기 행사 앞서 울산광역시에 10kg 백미 500포, 남구청에 10kg 백미 200포 등 백미 총 700포를 이웃을 위해 보시하는 자비의 백미 전달식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이날 하루 동안 특설무대 인근에서는 전통차 시음회 등 먹거리 부스도 마련돼 인기를 모았다.
이날 법석에 동참한 26곳의 사찰은 다음과 같다. 울산 관음사(주지 태암 스님), 낙서암(주지 진원 스님), 내원암(주지 진응 스님), 덕원사(주지 덕원 스님), 도솔암(주지 덕송 스님), 밀봉암(주지 중안 스님), 바라밀선원(주지 주형 스님), 백양사(주지 산옹 스님), 법륜사(주지 남수 스님), 석남사(주지 천조 스님), 선암사(주지 명조 스님), 성불사(주지 혜안 스님), 신흥사(주지 종현 스님), 약사암(주지 정오 스님), 여여선원(주지 효암 스님), 용안사(주지 법인 스님), 용화사(주지 현덕 스님), 월봉사(주지 보화 스님), 정토사(주지 덕진 스님), 지장정사(주지 현우 스님), 태안사(주지 정진 스님), 한마음선원 울산지원(지원장 혜안 스님), 해남사(주지 혜원 스님), 화봉선원(주지 기탁 스님), 양산 전법도량(주지 진무 스님) 등이다.
울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